정부, 축산물 급등에 수입·할인 총동원 가격 안정 총력 대응
한우·계란·닭고기 가격 상승세…AI·ASF 영향 농산물 5.6%↓에도 체감물가는 축산물이 좌우
팩트인뉴스=박숙자 기자 | 가축전염병 확산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며 먹거리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수입 확대와 할인 지원을 병행하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전체 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 물가는 1.2% 하락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개선에 따른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하락하며 안정 흐름을 보였다.
정부양곡 10만t 공급 효과로 산지 쌀값도 3월 하순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채소류 역시 분산 출하와 할인행사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6.2% 상승하며 뚜렷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우는 과거 가격 하락기에 농가가 입식을 줄이면서 사육 마릿수와 도축 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수입 쇠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으로 당분간 축산물 가격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출하 지연이 발생해 가격이 올랐으나 최근 확산세 둔화와 이동 제한 해제로 도축 물량이 늘며 점차 안정세가 예상된다. 다만 수급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어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계란은 공급 회복이 지연될 경우 가격 불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신선란 356만개와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하고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 공급 확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계란은 30구 기준 1000원 할인, 닭고기는 최대 40%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6%, 2.8% 상승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업계 자율 인하로 추가 인상 압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정세와 고환율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농식품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며 물가 부담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