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재소환…차남 특혜 의혹 동시 조사 확대
경찰, 2일 '김병기 부자' 동시 소환 예정 공천헌금 수수 묵인 등 남은 의혹 추궁
팩트인뉴스=정미송 기자 | 경찰이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이틀 만에 다시 소환하며 수사 막판 속도전에 들어갔다.
2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 대한 5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4차 소환 이후 불과 이틀 만으로, 사실상 집중 조사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차남의 대학 편입·취업 특혜 의혹 등 핵심 쟁점을 상당 부분 확인한 가운데, 남은 의혹 전반을 정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선 4차 조사에서는 약 5시간 동안 공천헌금 의혹이 주요 쟁점이 됐다. 특히 강선우 무소속 의원 관련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이 집중 추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이 금품 수수 정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내용이다.
녹취에는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면 통과시킬 수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지만, 이후 공천이 그대로 진행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 차남도 별도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차남은 숭실대학교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빗썸 취업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은 전 보좌관 등을 통한 청탁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부자가 같은 날 소환되지만 조사 시간은 분리돼 진행될 예정이며, 경찰은 두 진술을 대조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정밀 검증할 계획이다.
김 의원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선 조사에서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건강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다. 김 의원은 지난 3차 조사에서 허리 통증을 이유로 조사를 중단하고 조서 날인을 거부한 채 귀가했으며, 4차 조사 역시 5시간 만에 종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