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잠정 합의]‘블랙 골드 러시’ 분위기 뜨거워지는 까닭?

2015-04-09     이동호

[팩트인뉴스=이동호 기자이란이 미국과 핵협상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 이란 제재 해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의 이란 석유산업에서 기회를 노리는 ‘블랙 골드 러시’의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정부는 2010년에 이란에서 발을 뺀 로열더치셸, 스페인 렙솔, 프랑스 토탈 등 서방 에너지 회사들과 5년만에 다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중 토탈과 이탈리아 ENI가 이란으로 복귀하는 첫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은 서방 제재 여파로 2011년에 원유 생산량이 하루 360만배럴에서 280만 배럴로 감소했다.


또한 원유 수출도 제재 이전의 절반인 하루 약 110만 배럴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 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팩트글로벌에너지는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3~6개월 안에 50만 배럴, 1년안에 70만 배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영이란석유회사(NIOC)는 2018년까지 하루 570만배럴 규모로 증산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티그룹 원자재 리서치장인 에드 모스는 “규제 점검 등의 시간 일정을 봤을 때 이란이 2016년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성급한 낙관을 경계한 것이다.


IHS에너지에 따르면 이란은 원유 매장량으로 세계 4위이며, 187곳에 이르는 매장지 가운데 40%가 미개발로 남아있다.


이어 이란 시장 특수를 선점하려는 투자자의 발길도 끊이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이곳에는 인구 7700만명, 높은 교육수준, 소비 지향적인 시장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 자문회사 그리핀캐피탈의 산야르 케이만자르 공동창업자는 영국 BBC에 “한 세대에 일어나는 기회이자 다르게 만들 시기”라고 말하며 “러시아가 크다면, 이란은 더 크다. 러시아가 개방했을 때는 황량했지만 이란은 규제와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BBC는 “항공, 의약 부문이 제재 해제 이후 수혜가 예상되며 무엇보다 이란의 중산층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