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등 내수기업 실적 줄줄이 하향조정… 메르스 영향 소비 위축

2015-06-25     박길재

한국 경제가 나라 안팎의 악재로 위태롭다. 이에 최근 한 달 새 국내 주요 내수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엔저 공습,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여러 악재가 있지만,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내국인들의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4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17일 한 달 전인 5월 20일보다 0.36%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20일은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날이다.


이런 가운데 통신, 금융, 제약, 의료 장비, 음식료, 생활용품, 의류, 유통 등 주요 내수기업 101곳 중 절반가량인 45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망치 하락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다.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2억원 수준에서 최근 15억원 수준으로 32.04%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에 적자를 내는 등 국내외 실적 악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르스로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줄어 화장품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G(-0.86%)와 코스맥스(-0.65%)의 전망치도 소폭 하락했다.


이외에 매일유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87억원에서 57억원으로 8.82% 줄어들었다.


이어 농심(-4.70%), 한세실업(-3.98%), SK텔레콤(-3.59%), 컴투스(-3.56%), 네오위즈게임즈(-3.10%), 동원F&B(-2.95%), CJ E&M(-2.60%), 모두투어(-2.60%), 신세계(-1.27%), CJ CGV(-1.18%) 등도 전망치가 하락했다.


한편,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내수기업은 35곳이었다.


곧 한화그룹의 새 식구가 되는 삼성테크윈이 49.36%, 서울옥션(18.75%), 신세계인터내셔날(17.49%), KG이니시스(14.92%) 등이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