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신규 채용 지난해 보다 감소… ‘언행불일치’ <왜>

2015-09-21     김철우

전경련·대한상의·경총·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가 노동 개혁의 목적은 고용·임금 축소가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년 고용을 주도해야 할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이 늘리겠다는 기업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 15일 삼성전자·현대차·에스케이이노베이션·엘지전자 등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종업원 300명 이상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신규 채용 계획(신입과 경력직 포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보다 감소'라는 응답이 35.8%로 '지난해보다 증가'라고 응답한 19.6%의 2배 수준에 달했다. 나머지 44.6%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주로 생산직에 종사하는 고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라는 응답이 48.5%로 '지난해보다 증가'라는 응답 4.9%의 10배에 이르렀다.


특히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는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61.6%), 회사 구조조정(21.9%) 등 경영난 요인이 83.5%를 나타냈다.


한편, 이와 같은 50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는 최근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정부 요청과 사회적 압력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하지만, 뒤로는 경영난을 이유로 인원 축소 등 구조조정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인 삼성전자는 판매부진의 여파로 본사 지원 인력을 사업부서로 재배치하거나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