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아베, 양국간 협력을 지속… TPP 협력 논의키로

2015-11-11     김철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취임 이후 첫 회담에서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조기에 위안부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양 정상은 올해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다자 차원에서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양국간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11시45분까지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합쳐 1시간40분동안 회담을 가졌다. 군 위안부 문제가 주의제였던 단독정상회담은 당초 예정 시간인 30분보다 훨씬 길게 진행됐다.


특히 청와대 측은 경제분야에서 두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이 같은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TPP 참여 검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나라가 TPP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 RCEP 협상에서 견지해 온 양국 통상협력 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앞으로 TPP에서도 양국 간에 통상협력 관계를 이어가자는 박 대통령의 제안에 아베 총리가 협력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한·중·일 FTA와 RCEP 등에서 한·일 간 협력도 강화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하기로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경제협력을 논의할 고위급 협의체를 만들어 이번 정상회담의 경제적 성과와 후속조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협의체는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구성 주체로 나선다.


또한 안 수석은 고위급 협의체를 통해 "제3국 공동진출 뿐만 아니라 각종 메가 FTA 협력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제협력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앞으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한·일 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을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안 수석은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1위 수입국인 일본과 2위 수입국인 한국 간에 협력을 강화해 판매자 위주로 경직된 계약 관행에서 벗어나서 LNG 수급 위기 등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 발전 강조


박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어린 회담이 되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군 위안부 조기 타결을 목표로 협상 가속화에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이날 회담은 2012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2013년 2월 취임한 박 대통령과 2012년 12월 2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아베 총리는 그동안 다자회의 등에서 조우해 환담한 적은 있다. 그러나 이 같이 정식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