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는 한파, 소비시장 변화 불러일으켜

2016-02-19     남세현

▲ 매세운 한파가 이어진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 요트 선착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사진제공:뉴시스]


뒤늦게 찾아온 한파가 국내 소비시장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시민들의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치솟고 있고 겨울 대비 두꺼운 패딩 등 생필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은 최저기온이 5일째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추위가 어마어마한 상태이다. 오는 24일에는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치며 한파는 끝이 안 보일 관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전력수요는 8297만kW까지 치솟아 직전 최고치인 19일(8212만kW)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주로 전력량은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에 최대치를 나타내는데, 지난 2012년부터 여름이 아닌 겨울에 전력량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 매출을 보면 이번 주 들어 전년 대비 40% 안팎으로 증가했다. 여기서 목도리, 귀마개, 방한모자 판매도 100% 이상 늘었고 무서운 겨울 바람을 피하기 위한 문풍지와 보온시트의 판매가 2배 수준의 신장율을 보였다.


이어 지난 일주일(15~21일)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와 패션잡화 판매량은 24.4%, 38% 증가했고 모피 판매량도 8.9%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역시 남성패션 21.5%, 모피 19.8%, 아웃도어 16.8%의 신장율을 보였다.


아울러 한파에 농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20일 경북ㆍ경남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5만6000㎡, 창고ㆍ축사 등 부대시설 1000㎡, 농작물 1만9000㎡가 한파로 비닐하우스가 찢어지거나 축사지붕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농작물은 얼어붙었고 채소와 과일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겨울에 시민들은 스키장을 많이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파로 인해 스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몸을 녹이는 것이다. 평일 7000여명의 스키어가 찾는 전북 무주 덕유산스키장의 경우 추위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방문객이 1000~2000여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날씨 때문에 자동차 배터리도 방전되고 시동이 꺼지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요청 건수도 급증한 것. 지난 19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삼성화재 애니카에 접수된 긴급출동 요청건수는 7652건에 기록했고 이는 전주 같은 시간대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