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살아남는 기업 되려면?

2016-03-09     남세현

▲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의 치열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등 기업들의 교체 주기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사업 재편으로 변화와 혁신이 되고 있는 기업들이 급부상을 하고 있다.


반면 혁신을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의 수명은 짧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배경을 살펴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매출 기준으로 선정하는 글로벌500대 기업의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1일 포천지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상위 20개사 변화를 비교 분석해 보면 2005년 상위 20개사 중에서 지난해까지 2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10개에 불과했다.


GM은 2005년에 5위에서 지난해 21위로 하락했다. 이어 16위였던 글로벌 금융기업 씨티그룹은 86위로 떨어졌다. 대신 그 자리는 애플과 중국 공상은행이 채웠다.


10년 전만 봐도 현재 애플은 전 순위권에도 없었는데, 지난해 15위로 등극했다. 2005년 229위의 중국공상은행이 지난해 18위로 올랐다.


이렇게 혁신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차차 기업 순위도 올라가며 상승세를 누리고 있다.


60년 전 사례를 들면 1955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지난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전체의 12%인 61개사 뿐이다.


이는 기업들의 수명이 짧아졌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1935년 평균 수명은 90년이였고 1975년, 1995년은 각각 30년, 22년 줄었다. 지난해 기업 수명도 떨어졌으며 평균 15년으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지난해 6월 시스코의 라이브 컨퍼런스을 통해 “현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 가운데 약 40%는 10년 내 사라질 것”이라며 “시장의 변화를 놓치고 경쟁자의 미래를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경쟁자들을 붕괴시키지 못하면 결국 자신이 붕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민간 기업 화웨이도 변화를 실행했기 때문에 급부상 중이다. 하웨이 런정페이 회장은 1997년 창립 10주년 때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을 배우자”며 “미국 신발을 신기 위해 발을 잘라 낼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을 한 뒤 그는 그해 IBM 등의 경영 컨설팅을 통해 서방의 경영 정책들을 추진했다. ‘순환 최고경영자(CEO)’제도 등을 받아들이면서 변화를 불어 일으켰다.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현재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당연하고 세계 3위의 스마트폰 기업으로 이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변화를 못한 미국 블록버스터는 결국 2010년에 파산했다. 블록버스터는 2002년 기업가치가 무려 50억달러(5조 3000억원)에 기록했지만 대결 상대자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가 나타나면서 끝내 사라지고 말았다. 넷플릭스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못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50개국에서 6500만명 이상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며 이제는 직접 영화와 드라마까지 제작하며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박철순 경영학과 교수는 “시장에서 게임의 룰이 바뀌며 더 이상 남들을 좇는 전략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혁신을 꾀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도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