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대표, 당직자들과 고별 만찬

2016-04-21     최승호

20대 총선에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모든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0일 당직자들과 고별 오찬을 가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김학용 비서실장과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등 당직자 20여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을 함께 한 당직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선거에서 여러분이 가장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미안하다”면서 “당직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내 책임”이라며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로 돌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기려고 정말 노력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잘 잡고 추진하려 하는데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다 총선까지 졌다”면서 총선 패배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이번 패배를 계기로 당이 다시 태어나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도록 당직자들이 힘 써달라”며 당지자들에게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 자리는 총선 패배 이후 가진 고별 자리 탓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도중 일부 참석자들은 반주를 곁들이기도 했으나 김 전 대표는 술 한 잔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김 전 대표는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래 전에 약속했던 것”이라며 당직자들과의 고별 오찬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사무처 국장들이 선거 때 제일 수고를 많이 했는데, 비례대표 한 석도 못 들어가서 미안하다”면서 사무처 비례대표 공약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나 비상대책위원회 논란 등 당내 현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대표는 “아이 됐다, 그런 것 묻지 말라”면서 “아무 말 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기름을)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다”며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좌초된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당직자들과의 고별 만찬으로 상경한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부산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