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는 8일 새누리당 전원 초청 오찬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통해 KBS 보도통제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12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오찬 소식을 전하며 “20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돌보기에 총력을 다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일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기 위한 결의와 국정전반에 걸친 의견들이 개진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혁신으로 새 출발하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정협력을 당부하는 등 진지하고도 화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오찬은 박 대통령의 취임 후 3번째 오찬이다. 19대 국회 당시인 2014년 1월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협위원장 20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으며, 지난해 8월에도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오찬에서 20대 국회의원과의 상견례는 물론 임기 후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되어지고 있다.
김무성·유승민, 어디에 앉을까??
이번 오찬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이 초청된 만큼 4·13총선 공천 정국에서 청와대와 공천 갈등을 겪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최근 당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의 참석에 눈길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오찬에서는 김 전 대표가 당 대표였기 때문에 박 대통령과 같이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총선 참패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상태기 때문에 지난해와 마찬 가지로 상임위원회 별로 자리가 배치된다면, 외교통일위원회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통위 테이블이 박 대통령이 자리하는 헤드 테이블과 얼마나 떨어져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해 오찬에서는 국회법 파동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찍혀 나갔던 유승민 의원이 속했던 국방위원회는 오찬장 가장 뒤쪽에 배치됐다.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은 직접적인 만남도 없었을 뿐더러, 악수도 하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냉랭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오찬에서 박 대통령은 한 때 ‘K(김무성)-Y(유승민) 투톱’으로 당을 이끌던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에게 어떠한 제스처를 취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