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이달 말 내로 '2M' 가입 완료할 것"…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분노'
끝내 한진해운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을 둘러싸고 그룹 회장이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사적 모임인 ‘팔선녀’ 멤버였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그간 의혹들에 대해 김충현 현대상선 부사장이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 부사장, 우리 직원들의 노력으로 현대상선 생존한 것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대상선 생존은) 우리 직원들 한 명, 한 명이 일일이 선사들을 만나 설득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한진해운은 유동성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법적대응 가능성에 대해 “대응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진해운 노조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결정된 배경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 회장은 당시 미르재단에 10억원을 출연했고, 이 같은 규모가 한진그룹의 재계 서열 대비 적은 액수였다는 이유로 최씨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당시 현대상선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행이 결정된 배경에 이처럼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세계 1위 선사 포함된 ‘2M’ 동맹 가입…현대상선 경영정상화에 필수조건
이런 가운데, 김 부사장은 “이달 내로 세계 해운동맹 ‘2M’ 가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상선은 ‘2M’과 현재 동맹 가입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 중이며, 이달 말까지 본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M’은 세계 해운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글로벌 1위 해운동맹체로,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스위스 MSC가 가입돼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부터 ‘2M’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시장 선사들은 서로 동맹을 맺고 화물과 노선을 공유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해운동맹에서 배제될 경우 노선 경쟁에서 크게 뒤처져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 경영정상화에 전력하고 있는 현대상선에 ‘2M’ 가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2M’ 가입에 약 6개월 가까이 시간이 소요되면서 현대상선의 2M 합류에 대한 불발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부사장은 “협력하는 동시에 경쟁하는 관계이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 부사장은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알짜 자산’ 인수와 관련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과 미국 롱비치터미널, 스페인 알헤시라스터미널 등에 대한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부족한 재정은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