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흥청망청" …1억5000 '문화융성'앱 출시

2016-11-28     박길재

▲ ▲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현 정권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정책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 정부의 문화사업의 성과를 홍보하는 ‘문화융성 애플리케이션’이 이번 주에 출시될 예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내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문화융성 앱을 등록해 사용자들이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융성 앱’은 올해 상반기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축이 돼 추진해 온 ‘문화융성 앱 구축사업’의 결과물로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의 성과를 편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앱 개발 비용과 홍보를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앱 제작비용에만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앱은 안드로이드 4.0 이상, IOS 8.0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구동될 수 있게 하이브리드 앱 기반으로 구축됐다.


‘문화콕’이라는 이름의 문화융성 앱에 들어가는 콘텐츠는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참여하는 기관 및 주요 공연 할인 정보 ▲문체부 중점 추진정책(관광주간, 문화의 달 등) ▲정부의 문화융성 관련 카드 뉴스 ▲문체부 및 공공기관 주요 이벤트 정보 ▲사용자 위치 정보 기반 문화ㆍ체육 시설 알림 서비스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이런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앱들이 기존 앱스토어에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라 정부의 우후죽순 앱 개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애플 앱스토어에만 지역별 문화 공연 정보 및 공연 할인 정보 등을 알려주는 앱만 수십 개 이상이다. 또한 할인 정보 제공이 문화 ‘융성’의 취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컨텐츠의 내용도 문제로 꼽히고 있지만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정부의 문화융성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반감을 갖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는 앱이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또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하는 ‘문화가 있는 날’이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참여기관이 줄고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콘텐츠 부실 우려도 나오는 실정이다.


하지만 문체부는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모바일 창구를 통해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앱을 통해) 디지털 중심의 문화융성 정책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 측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이번 주 후반부터, 아이폰 사용자는 이달 말부터 각각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앱 출시에 맞춰 한 달 동안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다운로드 1만건 달성과 앱스토어에서 ‘추천 앱’으로 선별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폰 활용빈도가 높은 20~40대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리는 만큼 홍보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