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최순실 회사보고서'도 재벌에 건넸나?

2017-01-18     남세현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총수들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회사 소개서를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CBS <노컷뉴스>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총수 17명을 상대로 청와대를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현대차, SK, 삼성 등 총수 7명을 차례로 불러 독대했다. 지난해 2월 중순에는 현대차, 삼성, LG, 한진, 한화 등 총수들을 불러 독대하기도 하기도 했으며 독대는 평균 30~40분간 진행 됐다. .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독대를 마친 뒤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회사들과 최 씨의 딸 정유라(21)씨 등을 도와달라며 수주를 위해 작성된 회사 소개서인 ‘지명원’을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전달한 지명원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광고회사인 더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K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독대 자리에는 안종범(58·구속기소)전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도 배석을 했다. 안 전 수석은 “일부 총수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총수들에게 지명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와의 만남에서 “최순실과 절대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과 검찰이 확보한 안 전 수석과 총수들의 진술은 박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최씨와 사전에 공모를 했다는 결정적 정황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실제로 총수들과 박 대통령의 독대 이후 현대차, SK,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했다.


최 씨의 소유 회사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4~5월 현대차에서 총 70억원어치 광고를 수주했다. KT는 지난해 3~8월 플레이그라운드를 협력사로 삼기 위해 선정 기준까지 바꾼 뒤 광고 68억원어치를 몰아줬다. 포스코는 16억 원을 들여 2017년에 펜싱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관리 용역을 더블루K에 맡겼다.


삼성은 최씨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10월까지 약 35억 원을 송금했으며 정유라(21)씨가 탈 말 등을 구입하는 데 약 43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