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손수조 토론회, 시작부터 끝까지 ‘후끈’

2012-04-04     한준호

문재인 손수조 토론회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후끈거렸다.


신인과 베테랑의 대결이었지만 누가 딱히 승리자라고 하기 어려울만큼 문재인 손수조 토론회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는 평가다.


문재인 손수조 토론회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토픽 키워드로 등극하며 4월 총선을 목전에 두고 정치의 ‘재미’를 선사했다.


문재인 손수조 토론회는 가시돋힌 공방이 주를 이뤘지만 나름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요 포털도 두 사람의 대결에 관심을 보였고, 언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부산 사상구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일 오전 9시반부터 11시까지 중앙선관위가 주최한 TV대담-토론회(부산MBC 방송)에서 차분한 가운데 가시 돋힌 공방을 치열하게 벌였다.

손 후보는 이날 사전 예행 연습을 많이 한 듯 또박또박한 말씨와 자신감 있는 제스쳐로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 노력했다.

이에 반해 문 후보는 시종 여유있는 자세로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손 후보의 당찬 공격에 때때로 웃음을 띠면서도 다소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손 후보는 첫 기조연설에서 “평범한 손수조, 상식적인 정치하기위해 나왔다”며 “유권자들은 패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맡길 것인지,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새누리당에게 맡길 것인지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뒤이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20년간 새누리당은 부산을 독점해 왔다. 그 결과 전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가 됐다. 부산 정치인을 바꾸지 않고는 변화가 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인물론을 폈다.

토론에 들어가자마자 불꽃 뛰는 공방이 이어졌다.

첫 질의시간을 주도한 문 후보는 손 후보의 ‘3000만원 선거 뽀개기’와 관련, “적은 비용으로 선거 치르겠다는 자세는 좋다. 궁금한 것은 선거공영제가 완비돼 있어 개인 선거비용이 필요없는 데 선거공영제에 대해 잘 몰랐던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전세금 3000만원 얘기는 선거 문화를 바꾸려는 ‘3000만원 정신’을 주장했던 것이다. 흑색 비난을 많이 받아 마음이 아팠는데, 암묵적 동의인지 방어벽을 쳐주지 않아 아쉬웠다”고 반격했다.

손 후보는 사상과 지역적 연고가 없는 문 후보의 약점도 거론했다.

손 후보는 “엄궁에 월세 6개월짜리 집을 얻었다는 얘기가 있다. 진상은 무엇인가”라며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이후 김해, 사하 등 다른 지역으로 지원유세 다니고 있다. 1주일 뒤 사상구민과 결혼해야할 처지인데 다른 혼처를 찾아다니는 거 아니냐”고 지적해 문 후보의 웃음을 샀다.

문 후보는 미소를 띠며 “전세 기간 2년으로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0만원이다”고 해명하고 “박근혜 위원장도 (지난 선거때마다) 전국 각지를 다녔는 데 자기 지역 내팽개치고 다녔겠느냐”고 젊잖게 맞받아쳤다.

문 후보는 토론회 정리 발언을 통해 “당선되면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뛰어넘어 큰 정치인으로 될 수 있다. 큰 정치인으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같은 정리 발언에서 “낙동강벨트라는 정치적 구호로 권력을 쥐려는 속셈이 수상하다. (제가) 낙동강의 최전방을 사수하겠다. 그리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