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박근혜 ‘나는 피해자’ 발언은 적반하장”

2012-04-04     한준호

통합진보당은 4일 원충연 조사관의 수첩으로 민간인 불법사찰에 기무사와 국정원이 동원됐음이 밝혀진 것과 관련, “불법 사찰을 자행했던 기무사 수장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공천했다”면서 “이 인사는 쌍용자동차와 민주노동당 당직자 불법 사찰을 지시한 기무사령관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경북 상주 김종태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 기무사령관을 지냈던 2009년 당시, 기무사는 신모 대위의 쌍용자동차 평화집회와 민주노동당 당직자 사찰로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이정희 대표가 폭로한 수첩과 동영상 등 불법사찰 자료에는 당직자와 당원, 심지어 가족의 동향과 연극배우 등 민간인들에 대한 불법사찰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시기는 총리실이 BH하명을 받아 무차별 불법사찰을 자행하던 때였고, 류우익 장관의 사촌이기도 한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막강한 뒷배경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직보’를 하던 관계였으므로, MB동업자 박근혜 위원장이 이를 몰랐을 리 만무하다”면서 “그런데도 계속 자신은 피해자라고만 하니 이야말로 ‘적반하장’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종태 후보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민주노동당 당직자를 불법 사찰했던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면서 “박근혜 위원장 역시 불법사찰을 자행한 김종태 후보의 공천을 취소해야 그토록 자랑하는 ‘공천쇄신’의 운이라도 뗄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