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전작 못 뛰어넘는 비운의 모델?

2017-11-07     김철우


애플의 아이폰8이 전작인 아이폰7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비운의 모델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8의 글로벌 월별 판매량은 500~600만대로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작인 아이폰7이 출시 초기 월별 판매량이 1300만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아이폰8의 성적 부진의 이유는 네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번째는 아이폰8은 아이폰X와 아이폰7 사이에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X은 아직 출시 전이지만 아이폰 10주년 기대작으로서 안면인식센서, OLED 등 신기술을 장착했다. 하지만 아이폰8의 경우 눈에 띄는 개선점을 찾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듣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이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아이폰X 출시 이후 어떤 제품을 살지를 선택할 것”이라며 “아이폰8 판매 부진에는 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폰8은 전작인 아이폰7과도 경쟁하고 있다.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8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이 없자 소비자들이 비교적으로 가격이 싼 아이폰7을 선택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아이폰8은 현재 699달러에 판매되고, 아이폰7은 549달러에 팔리고 있다.


두 번째는 아이폰 브랜드의 노후화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6월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오리지널’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년간 아이폰은 전세계 소비자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출시된 모델들은 혁신보다는 자가복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와관련해 뉴스위크는 “신형 아이폰이 구형 모델을 개량한 수준에 그치면서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다. 아이폰8 출시 당일 줄어든 행렬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스마트폰 교체주기의 연장의 영향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2014년 기준 24개월에서 2016년 29개월까지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고도화가 되면서 더 업그레이드 된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두 전략 제품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 역시 지난 2분기 점유율 11.3%를 기록하며 애플을 0.7%p차로 바짝 쫓아왔다. 10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오던 애플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