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의원, 핵 시뮬레이션결과 공개 "軍, EMP 방호계획 전면 수정해야"

2017-11-07     박예림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의뢰해 제출받은 ‘핵 EMP 시뮬레이션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지난 16일에서 18일에 걸쳐 진행된 시뮬레이션은 이철희 의원의 의뢰에 따라 진행됐으며 시뮬레이션에 적용된 핵 위력 160kt는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결과를 새롭게 반영한 것이다(※포괄적핵확산금지기구가 최종 산출한 ‘6차 핵실험’ 위력-리히터 규모 6.1-에 근거).


폭발지점은 핵 EMP의 영향력이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남산 40km 상공으로 설정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핵폭발로 발생하는 최대 전자기파의 강도(전계강도)는 20kV/m에 달하며, 10kV/m 이상의 전자기파가 도달하는 범위도 500km(반경 250k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kV/m는 1962년 구 소련이 카자흐스탄 상공에서 실시한 고고도 핵실험 당시 국가기가망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된 전자기파 강도이다.


이철희 의원은 “각종 전기·전자시설이 고도로 현대화되고 시스템 간 상호의존성이 심화된 현대사회가 1960년대보다 오히려 핵 EMP 위협에 취약하다”며, “전력망 등 사회기간망의 미약한 손상만으로도 전체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핵 EMP에 대해 더 큰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軍이 주요 지휘통제시설을 중심으로 EMP 방호구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화된 핵 EMP 위협에 비춰볼 때 너무 더디고 허술하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안보환경의 전략적 변화에 맞춰 EMP 방호계획을 전면수정해 획기적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