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추석 자금사정 어려워”…‘자금사정 원활’ 8.4%에 불과

2018-09-13     임준하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38.6%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13.3%는 ‘매우 곤란하다’고 답해, 전체 응답기업의 51.9%가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경우보다 5.9% 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 ‘내수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은 32.1%, ‘원자재 가격 상승’은 29.9%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87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억3900만원대비 20% 증가했다. 이중 부족하다고 집계된 금액은 9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33%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의 추석 자금 확보율이 54.0%로 가장 낮았다.


이들 기업들은 부족한 추석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납품대금 결제연기’(47.6%)와 ‘납품대금 조기회수’(43.1%)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1%로 지난해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그 이유로는 ‘물적 담보요구’가 32.9%, ‘고금리’가 31.8%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인 기업은 매출액 200억원 초과 기업 대비 ‘금융기관 차입’ 응답이 12.2%포인트 낮은 반면 ‘사채 조달’ 및 ‘대책 없음’으로 응답한 경우가 각각 15%포인트, 14%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는 매출이 적은 기업일수록 금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대책 없음’으로 응답한 전체 중소기업 비중도 29.1%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55.8%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9.7%였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6.6만원을,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1.9%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나빠졌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침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조사에서 다소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기업들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와 상생을 위해 수조원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LG그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업체 납품대금 1조15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고, CJ 역시 협력업체 결제대금 5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앞서 납품대금 1조2350억원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한화그룹도 10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