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간부 횡포 못 참아” 협력업체 폭로
룸살롱 접대비・직불카드 요구, 공정위 조사 착수
협력업체에 대한 LG전자와 간부들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7일 노컷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LG전자 간부들이 협력사에 수시로 향응과 접대, 리베이트를 받아챙겼다는 것.
노컷뉴스는 이날 협력업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협력사에 대한 LG전자 간부들의 횡포를 집중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LG전자 창원공장 협력업체 대표였던 K씨는 “간부들에 대한 향응 접대는 비일비재한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술값을 계산하는 일이 일상이었다며 그가 직접 가지 않아도 LG직원들은 그의 이름으로 룸살롱에서 외상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 B씨는 "구매팀에 잘 보이기 위해 향응 접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두번씩 회식을 하면 협력업체 대표들이 LG 간부들을 나눠서 룸살롱으로 데리고 가서 술을 대접했다. 새벽에 술값내라고 전화가 와서 달려간 적도 여러번 있다"고 신문사는 B씨의 말을 전했다.
LG전자 간부들이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협력업체와 짜고 납품단가를 바꿔 뒷돈을 받아먹는 방식은 일반적인 수법이었고, 노골적으로 뒷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이에 대해 “LG전자 구매그룹장은 '신적 존재'였다”며 “구매그룹장이 협력업체를 정하고, 단가를 결정하고, 물량을 분배하는 권한이 있다”고 횡포에 견딜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B씨는 "LG전자 구매그룹장 출신들은 월급보다 뒷돈이 더 많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런 식으로 뒷돈을 많이 챙겨 부자가 된 사람도 많았다"고 이 매체는 폭로했다.
또 다른 K씨 역시 "먹고 살기 위해 LG가 요구하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짓도 참 많이 했다"며 "칼만 안 들었지 강도나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본지는 LG전자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살인적인 단가인하 협박과 제품강매 등 LG전자가 협력업체들에게 행한 횡포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