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탈한 용역들 쇠파이프로 조합원의 머리를…

2012-07-28     임준하


경기 안산에 위치한 (주)에스제이엠 사측이 직장폐쇄 뒤 공장에 정체불명의 용역 경비원들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폭행, 약 40여명의 노조원들이 다쳤다.


28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4시께 노조원 200여명이 농성 중이던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에스제이엠 본관(지상 3층)과 공장(지상 2층) 내부로 이 회사 측이 일시 고용한 용역 300여명이 투입됐다.


당시 금속노조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 조합원들은 공장 안에서 비상대기 중이었는데, 용역 경비원들은 새벽 5시께 후문에서 쇠파이프와 방패를 들고 진입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진입을 저지하던 노조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새벽 6시께 공장 안으로 진입한 용역은 조합원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비무장 상태인 노동자들을 폭행했다”며 “용역들은 조합원들에게 쇠로된 부품과 완제품, 소화기 등을 집어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의 폭행을 피해 건물 2층에서 뛰어내리면서 부상을 입기도 했다”면서 “6시40분 조합원들이 공장 밖으로 후퇴하는 중에도 용역들의 폭행은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들은 오전 6시50분께 모두 본관과 공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4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은 치아 함몰, 머리 골절 등 부상의 정도가 심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당시 공장 주변에는 3개 중대 3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지만 용역 경비원들의 폭행에도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조합원들은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에스제이엠은 앞서 26일 오후 0시께 직장폐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번 노사간 충돌은 사측이 노사간의 임단협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하면서 빚어진 예고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사측은 본관과 공장에서 점거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에게 총 두차례 걸쳐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노조 측이 이를 거부하자 용역 경비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에스제이엠 사측이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 측에 51개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시했다”면서 “또한 회사는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노사 협의 없이 중국공장에서 제품을 대량 역수입해 납품하기도 했다. 수차례 교섭에도 회사는 개악안을 철회하지 않았고, 2주 전 부터 교섭은 결렬된 상태”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배후론’을 제기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일방적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교섭이 결렬될 후 SJM지회는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일부 조합원들은 야간근무를 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회사 측은 밤샘작업 중이던 조합원들에게 야만적인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회사는 적법한 공장폐쇄 조치였다고 하나,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사전에 기획되고 치안당국의 방조 하에 벌어진 조직적인 불법폭력”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자동차 배기 진공관 생산업체인 에스에이엠은 260여명의 노조원이 있다.


사진=금속노조 경기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