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애슐리 중국 사업 진출
업계 일각 “골목상권 침해의 선두주자” 비판
이랜드그룹은 ‘의·식·주·미·휴·락’의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패션 부문의 성공보다 더 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침해하는 선봉에 서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24일 저녁 ‘이랜드 크루즈’ 출항식에서 “외식사업인 '애슐리'를 갖고 연말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외식 콘텐츠는 지금까지 이랜드가 패션에서 보여줬던 성공보다 더욱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외식, 패션 등 이랜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미칠 한류의 파급효과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의·식·주·미·휴·락의 모든 콘텐츠를 갖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도 이랜드밖에 없다”며 “지난 30년 동안 콘텐츠에 집중한 결과 현재 이랜드의 브랜드 수만 200개가 넘는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콘텐츠를 가진 회사가 이길 수 있으며 한국에서 키운 콘텐츠를 그대로 해외에 갖고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를 비롯한 이랜드그룹은 이번 ‘애슐리’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1차적으로 성공한 것을 중국에 가져가 확장한다면 이익이나 매출면에서 월등히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이날 “애슐리는 한국에서 완전히 성공했고, 연말 중국 상해에 2개점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00개점 이상 오픈될 것”이라며 “애슐리로 인한 한류 파급 효과는 이전 패션이 중국 시장에서 거둔 성공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이같은 확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초리는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랜드그룹이 지나치게 ‘지네발식’ 사업 확장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이랜드그룹이 ‘의·식·주·미·휴·락’ 등 이랜드의 6개 사업군을 섭렵하면서 동반성장과 골목상권 침해의 선봉에 올랐기 때문이다. 골목상권의 소상공인들은 거리에 이랜드그룹의 점포만 보이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생각과 이랜드그룹의 생각은 크게 다르다.
박 부회장은 이날 “입점 점포수가 가장 많은 강서 엔씨백화점은 식당(애슐리 등), 슈퍼(킴스클럽 등), 패션(데코 등), 생활용품(모던하우스), 유아(꼬꼬몽 등) 등 이랜드의 자체 콘텐츠로 60%를 채웠다”며 “세계적으로 유통백화점 내 자기네 콘텐츠로만 60%를 채울 수 있는 회사는 이랜드밖에 없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랜드그룹의 확장에 ‘치’를 떠는 소상공인과 사업 확장이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다고 자신하는 이랜드그룹, 중국 시장에서 ‘한류’를 다짐하는 이랜드그룹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싸늘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