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에 눈물흘린 안철수 후보 "왜?"

2012-11-02     한준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출마 이후 첫 눈물을 흘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한 안 후보는 2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제주 4·3 민주항쟁 희생자들에게 참배하고 위령비를 둘러본 뒤 눈물을 보였다.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조광희 비서실장, 유민영 대변인 등과 함께한 안 후보는 홍성수 유족회장의 안내를 받아 분향소에서 분향 및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곧이어 위패가 안치된 봉안실을 둘러보던 그는 4·3 항쟁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표석을 심각한 표정으로 둘러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한 기자가 눈물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자 안 후보는 당황한 듯 눈가를 훔치며 고개를 돌렸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선 밝히지 않은 안 후보는 “4.3 사건은 제주도의 아픔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라며 “향후 우리나라가 파괴와 폭력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4·3의 아픔을 역사가 기억하게 하고,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지켜드리겠다”고 기재했다.


한편, 안 후보의 눈물의 의미에 대해 송 본부장은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수만명의 국민을 희생시킨 것에 대한 아픔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3 위령비를 돌 때 ‘누구누구의 자(子)’ 라고 적힌 표석이 있었다”며 “그걸 보고 울컥해서 눈물이 난 것…태어나서 이름도 짓기 전에 희생된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몇백명도 아니고 수만명이 잠들어 있다는 자체에 압도되신 것 같다”고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