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생 대통령 돼 국민행복시대 열겠다"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9일 밤 대통령직 당선이 확정되며 향후 5년 간 대한민국을 이끌 여성 리더가 됐다.
박 당선인은 1577만3128표(51.6%)를 얻어 1469만2632표(48.0%)를 획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3.6%포인트 차로 앞섰다. 앞서 이날 6시 KBS·MBC·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조사한 출구조사 결과는 박 당선인이 50.1%, 문 후보가 48.9%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차범위는 1.6%포인트 내 초박빙 양상을 예상했으나 실제 투표결과 3.6%포인트 차로 크게 앞질렀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밤 광화문 당선인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선거 기간 중에 가는 곳마다 저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신 그 뜻, 결코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돼서 여러분이 기대하시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인 박 후보는 정치인생 초기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과 여성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일찌감치 대통령의 딸로 청와대에 들어가 정치를 경험했던 그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흉탄에 서거한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하며 1979년 10·26 발생까지 18년간 청와대 생활을 겪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과 암에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는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뒀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힌 그는 지난 10월 26일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 시대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고 말해 지탄받던 아버지와의 거리두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대선 전날 기자회견을 연 박 후보는 “저는 돌봐야 할 가족도 자식도 없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저의 가족이고 국민의 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며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당선이 확실시 된 직후 광화문에서 당선인사를 연 박 당선인은 21일 오전 9시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10시 여의도 당사를 찾을 예정이다.
당사에서 기자실에 들러 취재진에게 당선 인사를 한 뒤 오후 2시 30분께 중앙 선대위 공식 해단식에 참석한다.
박 당선인은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을 위한 인선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