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등 식품업계, 영업이익 20% 증가

2012-12-24     박길재

지난 19일 대선이 끝난 뒤 이어진 식품업계의 줄줄이 인상에 소비자의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식품업계가 올 한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21개 주요 가공식품업체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총1조7171억원으로 작년 동기 1조4408억원에 비해 19.2%나 급증했다. 21개사 중 62%인 13개사는 영업이익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8개사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매출은 총 24조80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조449억원에 비해 23.7% 증가했다. 21개사 중 매출이 줄어든 곳은 ‘발암물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농심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영업이익 1위의 영광을 안은 식품업체는 밀가루 생산업체인 대한제분으로 올 3분기 20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14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위 역시 밀가루업체인 동아원으로 지난해 29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3분기 135억원으로 늘어 무려 35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분업체의 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원맥가격이 안정되고 환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제분업체들은 줄줄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지난 21일 동아원은 밀가루가격을 8.7% 올렸으며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도 삼립식품은 지난해 41억원에서 올해 96억원으로 132.1% 급증, 매일유업은 117억원에서 221억원으로 89%의 증가세를 기록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소주가격을 8.19% 올린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역시 작년 1176억원에서 올해 1925억원으로 63.8%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또한 수치상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 작년 8943억원에서 올해 1조5295억원으로 71.0% 급증했다.


6~10위는 각각 빙그레(39.8%), 오리온(37.4%), 대상(31.5%), CJ제일제당(30.4%), 오뚜기(15.1%)가 차지했다.


이들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식료품 가격을 억제해왔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는 버티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며 도미노 물가인상을 이끈 바 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사조대림으로 작년 86억원에서 올 3분기 48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이어 동원F&B(-29.9%), 롯데제과(-23.4%), 삼양식품(-20.5%), 크라운제과(-18.0%), 롯데칠성음료(-12.9%), 농심(-8.0%), 사조해표(-7.3%)등 7개사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