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 통해 갤럭시Z 폴드2·갤럭시Z 플립 5G 공개
성능은 강화, 가격은 그대로…다양한 폼팩터로 폴더블 시장 주도권 선점 의지

[팩트인뉴스=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혁신적 폼팩터로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일 오후 11(한국시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Z 폴드2 언팩 파트2’를 열고 폴더블폰 3종을 공개했다.

 

당초 공개가 예정됐던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 출시와 동시에 초도 물량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이 깜짝 등장했다. 성능과 휴대성, 디자인 등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폴더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폴드 활용법에 집중한 20여분

 

이날 언팩 파트2는 지난달 5일 개최된 갤럭시언팩의 후속격이다. 그런 만큼 실시간 발표 대신 미리 제작한 영상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 접혔던 갤럭시Z 폴드2가 열리며 사회자인 빅터 델가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마케팅담당이 나오는 모습이 연출된 것 외에는 기술력을 더한 볼거리가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했다. 갤럭시Z 폴드2이 전작과 비교해 개선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 플렉스 모드·앱 연속성으로 구현되는 독창적인 모바일 사용 경험, 대화면을 충분히 활용하는 멀티태스킹, 확장된 에코시스템 등이 부각됐다.

 

특히 갤럭시Z 폴드2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IT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폴더블폰 에코시스템을 구축,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갤럭시Z 폴드2만을 다룬 만큼, 20여분 간 진행됐다. 갤럭시언팩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짧았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전세계 갤럭시 팬들이 함께 했다. 유튜브의 경우, 최대 접속자가 42000여명에 달했다.

 

스마트폰 휴대성에 태블릿의 편의 더해

 

이날 공개된 갤럭시Z 폴드2는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작에서 접었을 때 화면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접었을 때 6.2인치, 펼치면 7.6인치로 화면을 키웠다. 베젤을 줄여 한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해 한 손으로도 앱을 실행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메인화면의 전면 카메라 부분 노치를 없애고 카메라 홀만 남겨 화면 몰입감도 높였다.

 

원하는 각도로 세워두고 화면을 2개로 나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서 동시에 확인하는 플렉스 모드’, 접었다 펼쳐도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 태블릿처럼 문서작업을 하거나,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까지 사용자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내구성도 크게 개선됐다. 전작의 플라스틱 소재의 투명폴리아미드필름(CPI)보다 내구성과 투명도 모두 우수한 UTG(초박막강화유리)를 적용했다. 또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적용해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폰을 접었다 펼 수 있게 했다. 힌지와 본체 사이 공간을 Z플립보다 더 줄였고 한 단계 진화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해 이물질로부터 화면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제든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1200만 화소의 초광각·광각·망원 렌즈까지 트리플 카메라를 달았고, 커버 화면과 메인 화면 모두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밖에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12GB , 256GB의 메모리를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

 

독창적 폼팩터로 폴더블 제왕 자리 굳히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면서 갤럭시Z 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루었으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시장은 올해 550만대 수준으로, 내년부터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1080만대로 2배 가량 성장하는데 이어 2022년에는 2740만대, 2023년에는 368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성능과 디자인이 진일보한 후속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있다. 폴더블 시장에 뛰어든 회웨이와 모토로라는 품질 논란에 휩싸이며 체면을 구겼다. 다만 하반기에는 화웨이,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새로운 폼팩터를 앞세운 신제품으로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에 폼팩터의 혁신자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하반기 성능과 가격 경쟁력, 디자인을 갖춘 다양한 폼팩터로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좌우로 접히는 갤럭시Z 폴드2와 위아래로 접히는 갤럭시Z 플립 5G(5세대 이동통신)을 함께 선보인 것도 이러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비자의 지갑을 열 만한 가격 경쟁력을 더했다.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 5G 모두 성능은 향상됐으나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해 소비자의 부담을 줄였다. 행사 말미 한 시대가 끝나면 다음 시대가 펼쳐진다 안녕 플랫(As one era ends, the next one unfold farewell flat)”이라는 문구는 폴더블 제왕에 오르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

 

팩트인뉴스 / 변윤재 기자 purple5765@factinnews.co.kr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