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 여행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일본 노선 탑승률 하락 영향은 적겠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부진한 화물 업황, 유류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고, 이러한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 부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2분기에 안전 격려 장려금을 비롯한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제 여객의 수송량은 미주 노선의 탑승률 증가 등으로 인해 약 4% 증가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을 보였지만 화물 수송량은 10%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화물 서비스공급량(ATK)은 지난해의 14억1000만㎞에서 올 1분기 13억2200만㎞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6% 하락했다. 또 1분기 화물운임(yield)은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미-중 무역분쟁 해소 및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지만, 이달 들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시작돼 실적 회복에 걸림돌이 됐다.

다만 3분기는 여름휴가의 성수기고, 인천발 중국 도시 증편 및 신규 취항이 예정돼 외형 성장은 기대된다.

대형항공사들은 LCC보다 일본 여행객 감소에 따른 여파도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LCC들은 전체 매출에서 일본 노선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중반대에서 30% 수준이지만, 양대 항공사의 1분기 매출에서 일본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중반대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내달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후쿠오카, 오사카 등 노선 기재를 소형기로 전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일본 노선 탑승률 감소에 따른 여파는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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