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창규 KT 회장

 

KT가 정치권 인사 등을 경영고문에 부정위촉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을 비공개 소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뇌물 등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한 이후 전직 정치인, 군인, 경찰과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고문으로 선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에 대해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KT가 이들 고문에 20여억원의 보수를 지출하고 각종 로비에 동원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경찰은 지난 7월 15일과 16일 경기 성남 KT 본사와 광화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7일에는 화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인회 경영기획 부문장(사장), 구현모 커스터머 앤드 미디어 부문장(사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본사와 광화문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단행했다.

이날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KT가 정관계 인사들을 고문으로 선임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고발 당시 노조는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권력 주변 인물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 자문료 명목으로 월 400~1300여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20억원을 지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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