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방송 캡쳐

 

MBC PD수첩은 최근 방영한 방송분에서 인터뷰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D수첩은 지난 11일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 편을 방영했다.

정부의 서울 아파트 값 규제로 경기남부의 집값 상승 현상과 고위공직자들이 소유한 아파트값이 오르는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방송에서 서울 용산구에 전세로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의 인터뷰가 포함됐다. A씨는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전셋집에 대해 “이 집을 샀으면 1억2000만원이 올랐을 텐데”라며 후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맥락상 집을 사지 못한 젊은 무주택자의 설움으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인터넷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서 A씨가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구입한 유주택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조작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A씨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대화방 캡쳐본이 근거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PD수첩 제작직은 지난 12일 MBC 시사교양본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제작진은 취재 중에 A씨가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불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하지만 A 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계약 사실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시청자 여러분꼐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A씨는 선금만 지불했을 뿐 등기가 이전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해당 아파트가 노출될 경우 계약이 파기되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따는 점을 우려했다”며 “A씨는 급격하게 오른 아파트 값으로 인해 겪는 압박감을 토로했다.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세대 대부분이 느끼는 공통된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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