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대규모 파업 앞서 준법투쟁 돌입…“인력충원‧처우개선 요구”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09: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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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11일 서울역 전광판에 파업 예고 관련 열차 운행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인력충원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13일 철도 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대규모 파업에 앞서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준법투쟁을 벌인다.

백성곤 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은 뉴시스의 보도에서 “예정대로 오는 15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열차 운행 시간에 맞추기 위해 규정에 맞지 않게 진행했던 것들이 있는데 규정을 최대한 준수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는 게 준법투쟁”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말대로라면 이번 준법투쟁은 그동안 인력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작업규정을 제대로 지키겠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준법투쟁을 했을 때 일부 차량 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측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철도공사 측은 준법투쟁이 아니라 태업 행위라고 규정하며 노조를 비판하고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5분이면 되는 차량 검수를 일부러 1시간씩 천천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이런 식의 태업 때 열차가 지연돼 시민들이 상당한 불편을 겪은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철도노조가 지난달 11~13일 경고성 파업에 앞서 7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 때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되는 일이 있었다.

노조 측은 총인건비 정상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파업 이후 사측과 3차례 보충교섭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2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15일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15~17일 준법투쟁 이후 20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코레일네트웍스, 철도고객센터, 코레일관광개발 등 자회사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 쟁의 행위 찬반투표에서 73.4%의 찬성률로 쟁의 행위를 결정한 바 있지만, 보충교섭 결렬에 다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번 찬반투표로 쟁의행위가 결의가 돼 있는 상태여서 파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그동안 진행한 보충교섭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또 한 번 하는 것”이라며 “노조 내부의 결의를 모으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오는 15일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부터 벌일 대규모 파업의 불가피함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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