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0% 이상 버스 운송 거부 동참
"더 노력하겠지만 거부 강제할 순 없어"

 

[팩트인뉴스=김성아 인턴기자] 일부 보수단체들이 지난 8.15 집회에 이어 개천절과 한글날에도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전세버스 기사들이 이들의 운송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세버스 허이재 연대지부장은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 4만2000여 대의 전세버스 운행 기사들 중 약 80%의 기사들이 운송 거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허 지부장은 “보수단체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버스를 계약해달라는 입장이다”라며 “돈만 보면 가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어려운 나라 정서상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송 거부의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전세버스 노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80여 대의 전세버스가 이미 보수단체와의 운송 계약을 완료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허 지부장은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80대 정도가 이미 계약을 했다고 한다”라며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는 더 노력하겠지만 거부를 강요할 순 없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지난 8.15 집회에도 각 지방에서 약 80여 대의 전세버스가 참가자들의 운송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40명이 전원인 전세버스의 규모를 고려하면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에도 최대 3200여명의 참가자를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

정부 측은 몇 차례의 발표를 통해 공권력을 동원한 강력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은 여전히 ‘집회 결시 자유를 보존하라’며 집회를 강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팩트인뉴스 / 김성아 기자 sps0914@factinnews.co.kr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