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8만여개 회원사에 출퇴근 시차체·재택근무·원격회의 등을 권고했다.

2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이런 권고를 하게 됐다”며 “2015년 유행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나 이에 앞서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위기 정도도 더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붐비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고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도입하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텔, 델 등 대형 IT 기업 한국 지사들은 이번 주부터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를 사실상 의무화했다.

삼성, SK, LG 등 이미 자율출퇴근제 및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대기업들도 이를 더 확대 적용하고있다,
SK이노베이션·SK텔레콤 등은 24일 전직원들의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늦췄다.

SK그룹 관계자는 “대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지속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3일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유연근무제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공지 한 바 있다.

출퇴근 유연제 또는 시차제를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에서는 대중교통보다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대중교통보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확실히 늘었다”며 “사람들 간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해 외근도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 대책반’을 꾸려 경제계의 어려움을 접수하고,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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