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는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수출무역관리령 일부 개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24일 일본 경제산업성에 전달했다. 한기련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연합체로 240여 개 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기련은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그동안 구축된 양국 기업 간 협력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개정안을 철회해 한국을 백색 국가에 존치해야 한다”라고 의견서를 통해 밝혔다.

또한 “개정안이 시행되면 양국 기업 간 협력 관계가 붕괴해 그 영향이 일본 기업들에게도 미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이웃 국가로서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통해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한국을 백색 국가 목록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 관리령 일부 개정안을 고시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초 국무회의를 통해 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의결돼 공포되면 21일 후 시행되며, 시행 시점은 8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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