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분획치료제 제조공정 개요 (식품의약안전처)

 

[팩트인뉴스=김민주 기자]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을 승인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약물재창출 연구 이외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확인된 폐렴 환자와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GC녹십자 측은 이미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이 완료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환자 투여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에 이어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연구 참여 의사를 밝혀 총 6개의 병원에서 진행된다.

업계에 따르면 혈장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GC녹십자의 GC5131A’는 내 코로나19 치료제 중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을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이다. GC5131A의 원료물질인 혈장이 인체에서 유래한데다 고면역글로불린과 동일원리를 적용해 질병을 치료한 제품이 오래 전부터 사용됐다는 점에서 개발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혈장치료제 개발의 원동력”이라며 “향후 의료현장에서 쓰일 치료제 생산을 위해 더욱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이와 별도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에 합류해 다케다, CSL Behring 등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과 해외용 혈장치료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팩트인뉴스 / 김민주 기자 minjuu0907@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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