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팩트인뉴스=오수진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화물수송’이라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 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화물 수요와 운임이 모두 좋았던 2분기와는 달리 3분기는 소폭 운임 하락과 전 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인해 대한항공의 3분기 흑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인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운영하고, 보잉777-300ER 여객기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해 투입하는 등 화물수송 역발상 전략을 발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퇴직 신청 접수, 해고 등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임직원의 고용 유지를 최우선에 두며 달성한 흑자라 더욱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어지는 대한항공의 견조한 실적은 화물 사업의 선방과 전 임직원의 위기 극복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체질 개선과 질적 성장은 대외기관의 각종 평가와 지표를 통해 드러난다.

지난 10월 14일 대한항공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Korea Corporate Governance Service)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평가에서 ‘통합등급 A 등급’ 획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추구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팩트인뉴스 / 오수진 기자 s22ino@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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