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규명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 가운데 실제로 편의점 GS25가 24일 가향 액상 전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액상형 전자 담배 업계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GS25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서 다른 편의점도 관련 논의에 들어갔다. 편의점이 전체 담배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관련 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전날 ‘쥴’의 액상 니코틴 팟(pod) 네 종류 중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케이티앤지(KT&G)의 ‘릴베이퍼’ 니코틴 카트리지 시트툰드라 1종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KT&G의 경우 주력 제품이 궐련형 전자담배이기 때문에 사실상 큰 타격이 없으나 쥴랩스코리아의 경우 네 종류 니코틴 팟 중 세 가지가 판매 중단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GS25의 이번 판매 중단은 액상형 전자담배 업체와 사전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업계가 받은 충격은 크다.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언론 보도 전에 해당 사실을 알고 있기는 했으나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GS25 “국민 건강을 고려한 조치”라며 어쩔 수 없다고 전했따.

일각에서는 GS25 입장에서는 판매 중단 선언으로 손해볼 게 없는 장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분석 결과 최근 문제가 된 의문의 폐질환과 액상형 전자담배 간 인과 관계가 명확해질 경우 국민건강을 위한 행동에 가장 먼저 나선 선도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판매를 재개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씨유,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 업체도 판매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쥴랩스코리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GS25 등 편의점 업체와 판매 중단 관련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중증 폐손산 1479건과 사망 33건이 발상한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의심사례가 보고되면서 사용 중지가 권고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음 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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