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 권준호 인턴기자]박셀바이오의 주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총 9일 동안 10월 28일 하루 1250원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주당 1만6200원이 오른 7만2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3일 마감한 주당 7만200원은 박셀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한 지난 9월 22일 주당 2만130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약 229%가 증가한 수치다.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4일 개장이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오전 10시40분 현재, 박셀바이오는 전날 대비 10.2%가 오른 주당 7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주가가 연일 호가를 기록하는 것은 박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간암치료제 ‘VAX-NK'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임상 1상 시험결과를 두고 사람들이 자극적으로 반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2017년에 진행된 임상 1상 시험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 11명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4명은 약을 투약한지 2개월 만에 완전관해 결과가 나왔다. 완전관해는 몸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간암 환자 11명중 10명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가가 상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1차 임상시험 때보다 2배가량 더 많은 NK세포를 환자들에게 투약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투약 후 첫 환자부터 완전관해로 결과가 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상시험이 계속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고 주식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임상시험의 결과를 보고 투자자들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박셀바이오가 하는 일은 타 바이오 회사들과 비슷한데 시가총액은 그에 비해 낮아 곧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박셀바이오에 투자한 사람들도 이 부분을 보고 투자하지 않았을까 하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박셀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 타 회사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박셀바이오의 재무재표상 매년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오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바이오회사들이 수백 개가 있는데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다”며 “신약개발을 하는 회사들은 투자를 받아 약을 개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애초에 수익이 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 회사들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모순적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박셀바이오가 가진 한계점도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박셀바이오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것은 세포치료제”라며 “일반적으로 입으로 먹는 약이나 몸에 맞는 주사제가 아니고, 환자의 몸에서 세포를 떼다가 밖에서 배양을 하고 2주 뒤 다시 넣어주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고 언급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국내에는 공장 등 설비가 완비돼 있어 괜찮지만 수출을 한다고 하면 제약이 있을 수 있다”며 “해외에 수출하려고 하면 공장을 짓고 관련 인력이 해외로 나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 약은 그냥 공장에서 찍어내면 되지만 세포치료제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게 한계”라며 “박셀바이오 측에서 공장 자동화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해 앞으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팩트인뉴스 / 권준호 기자 kjh0109@factinnews.co.kr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