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개선 토론회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환경부와 가습기 살균제 업체인 SK케미칼과 애경에 대한 유착 혐의가 포착된 가운데, 이들 업체의 청탁으로 로비를 시도한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24일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애경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 관련 각종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자신의 신분을 활용해 국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을 상대로 사태 무마를 위한 접촉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애경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환경부 기밀 자료를 발견했다. 해당 자료는 피해등급 산정 기준과 같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환경부 기밀자료가 애경 등에 전달된 정황과 환경부 공무원과 브로커와의 유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환경부는 유착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환경부 공무원 B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B씨는 2016년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피해구제 대책반원으로 일했고 올해 2월 피해구제 담당 과정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피해구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관련 기밀자료를 업체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부는 감찰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B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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