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전문 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다.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등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결의했다. 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2일 합병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학 계열사였던 롯데첨단소재는 2016년 4월에 롯데그룹에 인수됐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의 지분 90%를 소유하다가 지난달 30일 나머지 10%까지 매입해 이번 합병에 이르렀다. 롯데첨단소재가 롯데그룹에 편입되고 3년 만이다.

롯데첨단소재는 ABS, PS,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스톤 등 고부가 소재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스페셜티 소재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보유한 첨단소재를 합병해 제품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까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컴파운딩 제품의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증대하고 R&D‧구매 등의 지원부문까지 통합해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특히 2017년부터 건설 중인 연 22만t 생산 능력의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공장 증설이 올해 하반기에 완료되면 첨단소재의 PC생산량 연 24만t과 합쳐 총 46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 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의 PC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무역분쟁과 환율 변동 등의 급변하는 세계 경제 산업 환경하에서 각 부문의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및 투명성 강화와 함께 고객 니즈를 반영한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글로벌 화학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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