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우리나라 안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촉을 자제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의 7월 국내 판매는 지난달과 비교해 3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일본계 브랜드들은 홍보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렉서스‧도요타를 수입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며 “특별한 판촉활동 없이 매장 방문 소비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매월 새로운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섰지만 8월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닛산코리아도 적극적인 대응 없이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닛산‧인피니티를 수입 판매하는 닛산코리아 역시 매월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8월 프로모션 진행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닛산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 7월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7월 수입자동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674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3946대를 기록한 6월에 비해 32.2%(1272대)가 감소했다.

일본산 승용차 판매도 전년대비 17.2% 감소했다. 반면 스웨덴산 승용차는 6.4%, 프랑스산 승용차는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엔화 가치 상승,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원-엔 환율 상승 등으로 일본차들의 국내 시장 판매여건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다”며 “말실수 등으로 불매운동 타깃이 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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