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33억2000만달러로 전월(4014억 8000만달러)보다 19억 4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7월 반등을 이어가다가 8월에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9월에는 이자수익, 배당수익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바스켓으로 구성된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0.6%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도 전월 미 달러화 대비 각각 0.9%, 0.5%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미 달러화 대비 엔화, 유로화 가치는 각각 1.3%, 1.0% 떨어지며 약세를 보여줬다.

외환보유액을 구성요소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45억달러(전체의 92.9%)로 한 달 전보다 35억 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80억2000만달러(4.5%)로 16억4000만달러 줄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6000만달러(0.8%)로 1000만달러 줄었고
IMF포지션도 26억4000만달러(0.7%)로 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15억달러)은 16억달러 감소했지만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 순위 1위인 중국은 35억달러 늘어난 3조 1072억달러, 2위인 일본 151억달러 늘어난 1조3316억달러를 나타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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