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선박 시장에서 전체 발주는 급감했지만 유조선 발주는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유조선 발주량은 134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년 같은 기간 70만CGT 대비 91% 증가했다.

반면 대형 LNG선(14만㎥ 이상),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및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LNG선은 지난해 336만CGT(39척)에서 올해 232만CGT(27척)로 31%, 컨테이너선은 114만CGT(20척)에서 57만CGT(10척)로 50% 감소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를 나르는 벌크선(건화물선)도 51% 떨어진 126만CGT로 집계됐다.

유조선 발주량이 늘어난 데에는 중국 등으로 향하는 원유 운송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2017년 미국을 제치고 단일 국가기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가로 올라섰다.

올 들어 중국의 월평균 원유 수입량은 하루 996만5000배럴인데 반해 미국의 원유수입량은 706만1000배럴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 누적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330만CGT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 32% 줄었다. 글로벌 무역 분쟁 등에 따라 발주 자체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누적 기준 수주량은 중국 502만CGT(210척) 38%, 한국 464만CGT(120척) 35%, 일본 160만CGT(87척) 12%, 이탈리아 114만CGT(15척) 9% 순이다.

한국은 4월 한때 1위 중국과 17%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으나 8월까지 집계 결과 격차는 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수주잔량은 지난해 대비 한국만 유일하게 4%가량 증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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