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육아정책연구소 뉴스레터 8월호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 인식 및 정책시사점’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 학부모 등 9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 비용에 대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동의 정도는 5점 만점에 4.06점이었다.

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질적 수준이 같다는 질문에 대한 동의율은 2.97에 그쳤다. 연구진은 “3점이 보통이고 3점 이상이면 동의 정도가 높다고 볼 수 있고, 4점 부근이면 동의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자격 요건에서 유치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는 차이가 있다. 유치원 교사는 교육부가 발급하는 정교사, 어린이집 교사는 보건복지부가 발급하는 보육교사 자격증이 필요하다.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해야 하지만 보육교사 자격증은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교육훈련시설 등에서 취득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의 격차를 ▲학력 ▲자격 ▲역할 ▲처우 ▲전문성 제고 등 5가지로 구분해 동의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학력 격차가 있다는 동의율은 3.57였다. ▲자격 3.69점 ▲역할 3.23점 ▲처우 3.93점 ▲전문성 제고 3.54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두 교사 간 학력과 자격, 전문성 등에 격차가 있으며 처우도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교사 간 격차 완화를 위한 방안으로 원격대학을 통한 자격 취득 제도 폐에 대해 가장 많은 동의율(4.23점)을 보였다. 시험을 통한 자격 취득도 동의율이 4.11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현행 제도에서는 원격대학을 통해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실습만으로 보육교사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간 처우에 차이가 있다는 질문에 동의율은 4.08이었다. 실제로 급여를 지급하는 원장들도 4.00점의 동의율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격차 완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교사, 교육프로그램, 교육시설 질 균등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현재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로 이분화된 행정체계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또 교사양성기관이나 자격제도에 대한 정비와 직무 및 일과 운영에 대한 공통된 지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는 결과적으로 출발점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격차 완화를 통해 유아교육과 보육에서의 질적 격차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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