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도어 파트너’ 전략, 고객만족도↑
2021년 美 동부, 서유럽 진출 계획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를 열고 온라인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김태한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팩트인뉴스=김성아 인턴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CDO(위탁개발) R&D 센터 개소를 발표했다. 김태한 삼성바이로직스 대표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센터를 통해 전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과 가까이서 교류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오전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해 당사의 첫 해외 진출인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의 개소를 알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버추얼(가상현실) 형식의 영상을 통해 센터의 모습과 센터와 본사간의 소통 과정을 선보였다.

센터가 위치한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600 Gateway Blvd는 제넨텍, 암젠 등 2500여개 바이오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에서도 중심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수의 기존 고객사와 잠재 고객사가 있고 인천 송도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용이하다”라며 첫 해외 진출지로 이곳을 정한 이유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 개소를 통해 그동안 일부 해외 고객사들이 제기해 온 시차와 지리적 접근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넥스트도어 CDO/CMO 파트너로서 고객사들의 신약 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John Gill 센터장은 “고객사들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고객사를 위해 더 빠르고 나은 CDO/CMO(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MO 글로벌 챔피언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C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한 CDO 서비스의 경우도 2년만에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의 소요기간도 7개월로 업계 평균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5개월 단축했으며 지난 8월에는 세포 생존률 90% 이상, 업계 대비 2배 높은 발현량을 가진 고유 세포주 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본사의 기술력과 최신 설비를 그대로 구현한 센터 또한 현지에서 본사 수준의 CDO/C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미국 현지에 위치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CDO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CMO 서비스에 대해서는 본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본사에서 진행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 센터를 시작으로 2020년 이후 향후 10년을 글로벌 확장 기간으로 정해 더 많은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21년에는 보스턴 등 미 동부에 센터를 건립할 예정에 있으며 추후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서유럽에도 진출해 해외 고객사들과의 물리적 거리를 단축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은 당분간 본사에서 커버할 예정이지만 향후 중국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약 61만 2000평 규모의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인접 주요 대학으로는 스탠포드, UCSF. UC버클리 등이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원활한 센터 운영을 위해 다수의 본사 내 연구 인력을 차출했지만 향후 한국계 미국인을 중심으로 현지 인력 또한 확충할 예정이다.

 

팩트인뉴스 / 김성아 기자 sps0914@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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