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부품 차질로 중단됐던 현대·기아차 공장이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공장을 모두 닫은 현대·기아차는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

현대차는 11일 울산 2공장을 다시 돌려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주력·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시작한다.

이어 12일부터는 나머지 현대차 공장 모두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기아차 역시 11일 K시리즈를 만드는 화성공장이 정상 근무를 시작하고, 12일부터는 소하리, 화성, 광주 등 전 공장이 정상 가동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의 혈관이라 불리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어왔다.

와이어링 하니스의 87%는 중국산인데 수작업 비중이 높은 특성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공장 가동이 멈추자 현대‧기아‧쌍용차 모두 국내 공장 문을 닫는 등 사상 초유의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휴업에 들어간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도 지난 4일 울산 4·5공장을 시작으로 휴업을 시작했다. 기아차 역시 10일부터 11일까지 공장별 휴무에 나섰으며 르노삼성차도 11일부터 나흘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에서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정상 가동한 업체는 한국지엠(GM)이 유일하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덕분이다.

그러나 중국 부품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국내 공장도 당초 휴업 일정을 더 연장하지 않고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쌍용차도 예정대로 12일까지 휴업한 뒤 13일부터는 평택공장 문을 열 예정이다. 또한 르노삼성차도 17일부터 생산재개에 나선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은 17일부터 가동을 재개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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