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 공개채용 계획이 지난해 보다 11.2%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시 채용 비중은 12.7%P 늘었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222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조사한 결과 21일 이 같이 밝혔다.

인크루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하반기 채용계획은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66.8%)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11.2%) ▲채용여부 미정(22.0%)으로 나타났다.

기업 세곳 중 두곳은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상황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채용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방식(복수선택 기능)은 ▲공개채용(49.6%) ▲수시채용(30.7%) ▲인턴 후 직원 전환(19.6%) 순으로 집계됐다.

공채 선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가운데, 기업 규모별 공채 계획은 ▲대기업이 56.4%로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54.4% ▲중소기업 42.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계획은 67.6% 수준이었지만 1년 새 비중이 11.2%P 줄었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 59.5%로 이미 공채 축소 계획을 밝힌 만큼 1년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는 대기업 3곳 중 2곳이 공채 모집을 했다면, 올 하반기에는 2곳 중 1곳 꼴로 공채 계획을 밝힌 셈이다.

반대로 대기업의 수시채용 계획은 늘었다. 하반기 기업 규모별 수시채용 계획은 ▲대기업은 24.5% ▲중견기업은 26.3% ▲중소기업은 37.8%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대기업 수시채용 계획이 11.8% 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올해 초 현대차 그룹은 신입사원 공채폐지를 발표한 이후 지난 7월 SK그룹과 KEB하나은행이 공채 규모 축소계획을 밝혔다.

올해까지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대규모 채용을 견인해 온 대기업의 공채축소 계획이 알려지면서 채용 시장의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분위기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미래 먹거리 산업에 특화된 직무별 인재 채용으로 즉시 전력을 확보하는 게 작금의 경영환경에 대처하는 방향이라고 내다본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27일간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상장사 2221곳으로 그 가운데 총 699총이 조사에 응했다. 이 중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이 포함되어 있다. 1대1 전화 조사로 응답률을 높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6%이다.

 

(사진제공=인터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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