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로 예고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불고 있는 ‘청약 바람’에 2030세대들도 합세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1일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9만18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105만8322명) 중 18.1%에 해당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청약 당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청년층의 대기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실제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2030세대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감정원 주택매매거래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택 구입자 20만2112명 중 30대 이하는 4만8362명으로 전체의 23.9%를 보였다. 감정원이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30대 이하 주택 매입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는 청년 세대의 열망으로 해석하면서, 이러한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국대 고준석 겸임교수는 “대부분 청약은 가점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청년 세대가 일반 청약시장에서 겨뤄 당첨될 확률은 거의 없다”며 “특별공급 유형을 늘려 신혼부부가 아닌 청년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고 교수는 또 “불안감에 섣불리 청약시장에 뛰어들다 전망이 좋지 않은 지역에 당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청년들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며 “가점을 충분히 쌓을 때까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차근차근 종잣돈을 마련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성욱 기자 swook326@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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