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에 찬성했고, 찬성한 이들 10명 중 6명에 가까운 대다수가 기소권 없는 공수처에 반대하는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공수처 설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65.2%로 반대인 23.8%의 2.5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6년 7월 공수처 신설조사에서 찬성이 69.1%로 나타났고, 1년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9월 공수처 설치 권고안 조사에서도 찬성이 68.7%로 보수·진보 정부 모두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올해 1월 실시한 공수처 설치 조사에서는 찬성이 76.9%까지 늘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60%대 중반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지역, 연령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는데, 특히 진보층(찬성 87.8% vs 반대 7.2%), 정의당(93.7% vs 3.9%)과 더불어민주당(88.7% vs 5.9%) 지지층, 광주·전라(77.5% vs 18.6%)와 대전·세종·충청(74.9% vs 21.3%), 40대(79.9% vs 19.4%)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중도층(찬성 67.8% vs 반대 25.0%), 무당층(62.8% vs 11.5%)과 바른미래당 지지층(48.4% vs 25.6%), 서울(67.6% vs 24.8%)과 경기·인천(65.9% vs 22.1%), 대구·경북(55.4% vs 28.5%), 부산·울산·경남(53.0% vs 29.0%), 20대(68.6% vs 22.3%)와 30대(66.2% vs 17.2%), 50대(62.2% vs 30.1%), 60대 이상(53.9% vs 27.6%)에서도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수층(찬성 37.1% vs 반대 48.1%)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4.1% vs 54.9%)에서는 반대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수처 설치에 찬성한 응답자(n=322, ±5.5%p)를 대상으로 한 ‘기소권 없는 공수처’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는 반대(매우 반대 34.3%, 반대하는 편 25.1%) 응답이 59.4%로, 찬성(매우 찬성 10.4%, 찬성하는 편 17.1%) 응답(27.5%)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진보층(반대 67.9% vs 찬성 21.5%)과 중도층(67.4% vs 22.9%), 바른미래당(75.0% vs 18.5%)과 더불어민주당(69.9% vs 21.5%), 정의당(61.2% vs 19.9%) 지지층, 무당층(42.1% vs 33.1%), 경기·인천(62.6% vs 24.1%)과 서울(60.6% vs 32.0%), 부산·울산·경남(58.6% vs 22.4%), 광주·전라(50.9% vs 39.4%), 대구·경북(54.5% vs 27.0%), 대전·세종·충청(53.8% vs 25.8%), 30대(81.5% vs 10.2%)와 40대(75.6% vs 10.3%), 20대(53.2% vs 35.3%), 50대(53.0% vs 37.1%)에서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대다수거나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36.5% vs 찬성 50.5%), 보수층(36.2% vs 45.6%), 60대 이상(34.6% vs 45.4%)에서는 찬성이 절반을 넘거나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26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리얼미터>
팩트인뉴스 / 장동호 기자 factinnews@fac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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