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이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31개사이다.

조사결과 올해 신규(신입+경력)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48.9%)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33.6%였고,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답변은 17.5%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작년보다 감소’는 9.0%p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증가’와 ‘작년과 비슷’은 각각 6.3%p, 2.7%p 감소했다.

신규채용을 줄인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상황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미래 인재확보 차원(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의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업들은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에 대해 ▲작년과 비슷(55.0%) ▲작년보다 감소(31.3%) ▲작년보다 증가(13.7%) 순으로 답했다. 인턴사원 채용에 대해서는 42.0%(55개사)가 뽑고 있다고 답했다.

대졸 신입직원의 경우 공개채용 이외 수시채용을 활용하는 기업이 55.0%(72개사)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에 있어 ‘인공지능(AI)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11.4%(15개사)가 ‘이미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77.9%(102개사)는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1.4%(15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채용형태(중복응답) 중 ▲수시채용(75.6%)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전환하는 등 수시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채용트렌드를 파악해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다양한 채용전형에 대해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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