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한국 상업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열 편 중 네 편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 수익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을 들여 제작‧개봉된 한국 상업영화 37편의 평균 수익률은 18.03%로 조사됐다.

2016년도의 29.76%보다 11.7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평균 수익률은 순제작비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150억원 미만 작품은 52.88%, 150억원 이상 작품은 30.74%로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 수익률을 거둔 반면, 순제작비 50억원 이상~80억원 미만은 -14.89%로 적자 수익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총제작비 규모가 커질수록 평균 최대 스크린 수, 평균 관객 수가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인 37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15편으로 전체의 40.5% 수준으로, 전년도 13편(39.4%)에 비해 조금 증가했다.

이들 영화의 순수익 총합은 1543억원이었고, 순익분기를 하회한 22편의 작품 적자액 총합은 890.6억원이다.

수익률 50% 이상 상회한 편수는 10편, 100% 이상 상회한 편수는 5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률 -50% 이상 하회한 편수는 11편, -80% 이상 하회한 편수는 1편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SF/판타지’ 부문이 평균 수익률 105.29%로 제일 높았다. 다음은 ‘드라마’(30.44%), ‘액션/어드벤처’(22.97%), ‘범죄/스릴러’(14.88%) 순이었다. 반면 ‘사극/시대극’, ‘공포/미스터리’ 장르는 각각 -35.56%, -34.9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등급별로는 ‘12세 관람가’가 50.23%의 평균 수익률을 보였다. ‘15세 관람가’가 15.56%로 뒤를 이었고, ‘청소년 관람불가’는 1.84%에 그쳤다.

전체 매출에서 극장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18%로, 2015년 이후 70%대로 떨어진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부가 시장 매출 비중은 21.82%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중 IPTV와 디지털 케이블TV VOD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디지털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2.7% 증가했고, 해외매출은 비중은 전년대비 다소 줄어든 4.57%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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