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0.7시간으로 집계된 가운데 초단시간 취업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단시간 근로자는 주당 근로시간이 17시간을 넘지 않는 근로자를 말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9년 취업시간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2019년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0.7시간이다. 이는 2018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인 41.5시간과 비교해도 48분 정도 줄어든 수치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직장인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줄고 초단시간 근로자가 1년 새 30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단시간 취업자 수’는 198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수준인 182만1천명으로 5년 전인 2014년과 비해 무려 55.1%나 증가했다.

그러나 근로자의 주 평균 근로 시간 감소는 임시직 근로자나 단기 일자리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질 낮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에서 기인할 뿐 아니라 정규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근로시간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 53시간 이상 일한 ‘장시간 취업자’는 402만7천명으로 2014년(608만4천명)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4년 장시간 취업자는 23.5%였지만 2019년엔 14.8%로 떨어져 무려 8.7%p 줄었다.

아울러 지난해 남성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2시간으로 2018년(43.9시간)과 비교해 42분 가량 감소했다.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2019년)은 37.4시간으로 남성 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이 임신과 육아 등으로 인해 단축근무를 신청하는 사례가 남성보다 많은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가장 긴 도시는 ‘울산광역시(41.5시간)’와 ‘충청남도(41.5시간)’가 공동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천광역시’(41.3시간), ‘경상북도’(41.3시간), ‘경상남도’(41.1시간) 등이었다.

반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가장 짧은 도시는 ‘제주도’(39.5시간), ‘전라북도’(39.5시간), ‘전라남도’(39.8시간)으로 이들 3개 지역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0시간 미만이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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